핀에어 후기: 헬싱키 환승과 수화물 분실 경험
핀란드 국적기 핀에어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기본후기:
핀에어의 이코노미석은 다른 항공사보다 넓고 쾌적해 장시간 비행에도 답답함 없이 다리를 편안하게 뻗을 수 있었습니다. 다리 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모니터도 큼지막하며 콘텐츠도 한국어로 지원되는 것이 꽤 있었습니다.
객실 승무원들도 한국인이 2~3명 있어 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기내식은 출발 후 약 2시간, 도착 전 2시간 전에 제공되었으며, 짜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독일로 가는 핀에어 항공편을 처음 이용해 보았습니다.
핀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고, 경유 시간이 예상보다 짧아 걱정이 되었지만,
홈페이지에서도 문제없다고 안내했고, 인천 공항 체크인 카운터 직원 역시 괜찮다고 했습니다.
헬싱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과 그다음 출발 시간 사이에는 예정된 경유 시간이 45분이었으나,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30분 일찍 출발하여 헬싱키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보딩까지 1시간 넘게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착 후에는 경유하는 곳에서 짐검사와 입국심사를 받았습니다. 모든 승객의 짐을 하나하나 열어 검사하고 다시 기계에 넣어 검사하는 과정이었는데, 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아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인천에서도 이 정도 줄이였으면 10분도 안 걸린 것 같은데 여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검사 과정이 매우 꼼꼼하게 진행되었고, 여유 있게 일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비행기를 놓칠까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만약 헬싱키 공항에서 경유를 하실 경우,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짐검사와 입국심사를 마친 후, 바로 게이트로 이동하였는데, 내 예상과 달리 게이트에는 승객들이나 직원이 전혀 없어 의아했습니다.
게이트에 도착한 후 티켓을 스캔하고, 다행히 보딩 15분 전에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가장 늦게 탑승한 줄 알았는데, 몇 명이 더 늦게 탑승한 후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비행기에는 승객이 많지 않아 옆, 뒤, 앞자리에 1인 2 좌석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후
목적지인 독일에 도착한 후에는 입국 심사를 따로 받지 않고 바로 짐을 찾으러 갈 수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가 짐 없이 출국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고 짐 찾는 곳으로 다시 갔습니다. 작은 표지판도 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
비행기를 여러 번 타면서 오늘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였다.
짐을 찾는 컴베이어 벨트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 몇 개의 캐리어가 나오고 난 뒤 갑자기 벨트가 멈추었다. 전광판에는 "끝났다"라는 표시가 떴고,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말고도 짐을 찾지 못한 2명이 더 있었다.
그 후, 한 동양인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디서 왔냐?"라고 물어보며, 그 동양인은 일본에서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에서 같은 비행기를 탔고 왔다고 말하였다.
해결방향
그 후, 고객센터에 가야 할 것 같아서 일본인과 같이 독일 세관 경찰(Zoll)에게 길을 물어봤었다. 반대쪽 끝으로 가면 된다고 하였다. 도착하니 캐리어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하지만 내 캐리어는 없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2명이 있어서 나와 일본인이 가서 도착했는데 짐이 안 나오고 벨트가 멈추었다고 말하니까. 직원이 우리를 밖으로 안내하더니 기계에 신고를 하라고 하였다. 직원의 태도가 다소 비협조적이었고, 자신이 맡은 일이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계에 정보를 입력한 후, 2~3일 내에 입력한 주소로 캐리어가 배송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항공편은 티켓에 있는 번호로 입력했어요.) 유니폼을 보니 공항 직원 같았고, 에어라인 소속 직원은 아니었다. 공항에서 안 가지고 간 캐리어를 모아서 신고된 것들을 보내주는 것 같았다.
신고 후 영수증을 뽑고 나서 가면 된다고 했다. 아무것도 없이 떠날 수 없어 일본인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내 캐리어가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며 "굿럭"이라고 하고 쿨하게 떠났다.
조금 지나서 메일로 핀에어에서 자동 이메일이 날아왔다. 자세히 읽어보니, 다음 비행기로 보내준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검색해 보니, 헬싱키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하여 6시에 도착하는 비행기인 것 같았다.
짐 없이 집에 갈 수도 없고, 공항직원을 믿고 2~3일 안에 온다는 말은 믿을 수 없었다. 신고하는 것 도 매우 귀찮아하고 비협조적인데 그리고 독일 택배가 이렇게 빨리 온다는 것은 경험상 없기 때문에, 다음 비행기가 올 때까지 컴베이어 벨트 앞에서 계속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기다리면서
집에서 출발하지 벌써 24시간이 넘게 지났다. 비행기에서 다행히 편하지는 않은 잠을 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화나고 각성하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눈을 감고 기다리려니 시간도 안 가고 왜 같이 안 왔는지 화가 나서 내 블로그에 하소연하듯이 타이핑을 치고 있다.
여기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항공편마다 자신의 캐리어를 받지 못한 사람이 간간이 발생하여 지나가는 직원을 붙잡고 물어본다. 자주 발생하는듯하다 근데 왜 굳이 나에게까지...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캐리어가 왜 안 실렸나 보니 그 일본인도 도착하고 경유 짐검사와 입국심사가 오래 걸려 뛰어서 겨우 탔다고 했다. 보딩시간보다 나도 최소 15분 일찍 탑승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일찍 오지 못 하여서 짐을 빼놓은 것 같다. 예전에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면서 일단 짐을 다 싣고 난 이후에 안 오면 다시 뺐었는데 여기는 그냥 늦을 것 같으면 빼놓고 정시에 출발하려는 것 같다.
결국 짐을 찾다
약 10시간을 기다린 끝에, 오후 6시 드디어 헬싱키에서 출발한 내 캐리어가 도착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하나하나 나오는 캐리어를 지켜보며, 내 캐리어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지만, 그 순간 눈에 익숙한 내 캐리어를 발견했다.
안도감과 기쁨을 느끼며 캐리어를 꺼내고 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알렸다. 출국장으로 향하며 긴장이 풀리자 배가 고파 KFC에서 치킨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마치면서
이번 핀에어 탑승 경험은 좌석은 넓고 쾌적했지만, 캐리어 분실과 딜레이로 인해 예정된 일정을 놓쳐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이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캐리어 분실 시 대처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런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하시는 분들 안전하게 즐겁게 하시면 좋겠네요.
캐리어 분실 시 바로 신고를 하여 캐리어의 주인이 있다고 신고를 해야 합니다.
만약에 추후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공항에 도착확인이 안 되었을 시 각 공항에서 분실캐리어 짐을 관리하는 각 항공사에 맡는 사무실에 연락을 취하면 될 것 같다. 짐들은 컨베이어 벨트에 다른 탑승객들과 동일하게 나오며 안 찾아간 캐리어가 사무실로 이동이 된다. 처음에는 따로 빼서 배달해 주는 줄 알았다. 누가 잘못 들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여 분실될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캐리어 분실 대비 체크리스트
1. 환승 시간은 충분히 여유 있게 잡기
2. 핀에어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 확인 (이메일, 전화번호 등)
3. 분실 시 바로 신고하기 (공항 및 핀에어 사이트)
4. 가능하면 직접 짐을 수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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